“워낙 조곤조곤 말씀하셔서 저도 덩달아 목소리가 낮아졌네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유배지를 자처한 마을의 촌장 엄흥도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를 인터뷰했다. 끝나자마자 마치 조용한 도서관에서 나서는 사람처럼 목소리가 커진 ...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메가박스 성수, 명필름아트센터….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아는 극장들이 문을 닫았거나 폐점을 예고했다. 우선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는 2025년 10월 문을 닫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지난 1월 24일(토),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을 초청하여 진행한 겨울방학 특강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특강은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현장과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
최근 한국영화 일군의 감독들이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와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2023)에서 1970년대 교역의 폐쇄성과 그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이들의 기량을 보여주었고, 김성수 감독은 ...
우리가 친근하게 여겨왔던 얼굴 뒤에 가려진 속내를, 배우 이희준은 한 차례 꺼내 보인 적이 있다. 첫 단편 연출작 <병훈의 하루>에서였다. 그가 연기한 청년 병훈은 공황장애로 분전 중이다. 오염 강박까지 있어 집 밖을 나서는 ...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몇년 사이 1970년대를 다룬 영화와 시리즈가 쏟아지고 있다. 많은 창작자들이 1970년대에 특별히 집중하는 까닭은, 그 시기에 정치적으로 가장 어두웠고 드라마틱한 일이 많이 일어났기 ...
법의 심판과 정의 구현보다는 돈이 주는 안락함과 권력의 성취를 더 좇았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가난한 부모가 줄 수 없는 것을 대형 로펌 해날의 사위가 되어 채워나갔다. 언젠가부터 판사의 자리는 목표가 아니라 도구가 되었고, ...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짐 자무시의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이 결과를 이변으로 받아들인 이들도 적잖았다. 은사자상을 수상한 카우타르 벤 하니야의 <힌드의 목소리>(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가족을 잃고 구조를 요청하다 사망한 아이의 실화를 재구성한 ...
비행기에서 통로 좌석을 좋아합니다. 중앙이나 창가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이라도 가야 할 때 옆 사람에게 부탁하며 나가야 하는 것이 번거로워서, 마음먹으면 언제든 일어설 수 있는 자유를 선택하곤 합니다. 그날은 창가 자리에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어린 여자아이가, 중앙에는 그 소녀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는 것으로 ...
2018년, 배우 이희준은 소속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공연을 위해 처음 <직사각형, 삼각형> 대본을 썼다. 직접 무대에 오르는 대신 작가로만 참여한 이 작품은 6년이 흐르도록 그를 따라다녔다. 영화로 남겨두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찜찜한 예감의 형태로 말이다. 마음의 돌부리를 걷어찬 건 2024년이다. 그는 단편 ...
중요한 계약 건으로 출장을 떠난 대표와 직원들이 갑자기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다. 회사 대표인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와 부하 직원 린다(레이철 맥애덤스)만 겨우 살아남아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문제는 둘 사이가 린다의 승진 문제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중이었던 것. 회사에서는 노골적인 성차별주의자였던 브래들리는 린다를 하대하기 바빴지만, ...
음악감독 캉딩 레이를 아십니까 캉딩 레이 음악감독. SHUTTERSTOCK 동시대 일렉트로닉 음악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캉딩 레이는 1978년생 프랑스 태생으로 본명은 데이비드 르텔리에다. 어린 캉딩 레이는 그런지록에 심취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아마추어 뮤지션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첫 직업은 건축가였다. 독일로 터전을 옮긴 그는 장벽 붕괴 ...